명문대 'AI 부정행위' 줄줄이 발각에 대학가 '비상'...AI 검증 서비스 사용 폭증했다

IT/과학

MHN스포츠,

2025년 11월 15일, 오전 12:26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AI 작성 여부를 판별하는 설루션 사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일 연세대학교의 한 강의에서 수십 명 이상의 학생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으며, 서울대학교 등 다른 주요 대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대학교는 해당 강의의 중간고사 성적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연세대학교는 재시험 시행 여부와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다. 연세대학교 측은 "재시험으로 인해 다수 학생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세대학교는 오는 시일 내로 AI 윤리 문제에 대한 학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AI혁신연구원 주재의 포럼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 계속된 AI 활용 관련 논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AI 판별 설루션을 운영하는 무하유에 따르면, 지난달 대학생들의 'GPT 킬러' 검사량은 64만 7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7천여 건)보다 약 3.6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교수자들이 제출 문서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 검사량도 10만 1천여 건에서 43만 7천여 건으로 4.3배 늘었다고 밝혔다.

GPT 킬러는 논문 등 문서의 생성형 AI 작성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탑재돼 있다.

무하유는 이같은 증가를 교수자들의 사용과 더불어 학생들의 자가검진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AI 판별 설루션의 정확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직접 작성한 글임에도 AI 작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판별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무하유 신동호 대표는 "최근 대학가 AI 부정행위 논란이 커지면서 교육 현장의 평가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AI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과 학생의 고유한 기여를 명시하게 하는 출처 기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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