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최신 뉴스레터 파워 온(Power On)에서 “애플이 2026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아이폰 출시 전략을 적용할 것”이라며 “연 1회 출시 체계를 연 2회로 바꾸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2025년 9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 CEO 팀 쿡이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 모델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가을에 ‘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 ‘폴더블 아이폰(가칭 아이폰 폴드)’을 출시하고, 약 6개월 뒤인 2027년 봄에는 ‘아이폰 18’과 ‘아이폰 18e’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애플의 전략은 프리미엄 고가 모델을 먼저 내세워 구매를 유도하고 이후 보급형 모델을 후속으로 내놓아 시장 수요를 이중 흡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거먼은 “이후에도 이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매년 5~6개 모델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애플은 2011년 아이폰 4S 이후 매년 9월에 신작을 공개해왔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춘 전략으로 애플의 실적을 좌우했다.
애플이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배경에는 매출 분산과 조직 부담 완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먼은 “모든 주요 모델을 가을에 몰아 출시하는 방식은 마케팅·엔지니어링 조직의 부담이 컸고, 매출도 특정 분기에 집중됐다”며 “연 2회 출시 체계는 매출 흐름을 연중 고르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 새 시리(Siri) 기능 도입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애플 내부에서도 제품 주기 분산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초슬림형 ‘아이폰 에어’ 후속 시리즈 2027년”
일각에서는 초슬림형 ‘아이폰 에어(iPhone Air)’ 후속 시리즈가 판매 부진으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거먼은 이번 체제 전환과 함께 아이폰 에어 시리즈의 후속작도 검토 중이라며, 2027년 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래부터 아이폰 에어 시리즈 후속작은 내년 출시 계획은 없었으며, 이는 제품명을 ‘아이폰 17 에어’가 아닌 단독 브랜드 ‘에어’로 붙인 자체가 연 1회 아이폰 출시 사이클에서 배제한다는 의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거먼은 “2세대 아이폰 에어의 핵심은 배터리 개선 목적을 위한 2nm 칩 탑재”라며 폴더블 아이폰 개발 과정에서 소형화·재료·배터리·내부 구조 실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