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美 법인 '유유벤처' 설립…"美 반려동물시장 직접 공략"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09:36

유유제약 (사진=유유제약)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유제약(000220)은 450만달러(66억원)를 출자해 미국 현지 법인 유유 벤처(Yuyu Venture)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직접 공략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4월 미국 스타트업 투자에 이은 두 번째 반려동물사업 관련 행보다.

지주회사인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며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만성질환 중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 피부, 장,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머빈스 펫케어의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연구소(CNSI)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매그니파이(Magnify)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 오피스를 개설했다. 사무공간 임대 등 초기 투자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미국 현지 스타트업들과 경쟁 심사를 거쳐 합격했기 때문에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은 셈"이라며 "현재 매그니파이에 가입된 스타트업은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를 포함해 총 22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CNSI는 UCLA와 UC 산타 바바라(UC Santa Barbara)가 공동운영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연구소로 2000년 설립됐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반려동물산업 진출을 준비하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에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발견했다"며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직접 진행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400만 가구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이 중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4900만 가구로 파악된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68조7800억원)에서 2032년 995억달러(145조6200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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