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올해의 주역은 트웰브랩스·라이너·인터엑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올해 AI 코리아 대상에서 ‘AI 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영상이해 초거대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I 적용상(산업통상부 장관상)’은 정보 검색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라이너, ‘제조지능화 혁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자율 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가 수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익원(뒷줄 왼쪽 세 번째) 이데일리 대표와 내빈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양승현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이상구 심사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진수 셀렉트스타 COO, 김득화 펀진 대표이사, 양정모 라이너 COS, 정진우 트웰브랩스 사업개발이사, 박정현 인터엑스 CIO, 박용훈 엘리스그룹 사업총괄, 신기영 플리토 CSO.
이와 함께 ‘AI 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은 데이터 구축·가공·검증을 제공하는 셀렉트스타와 AI 교육·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 그룹에,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은 국방 버티컬 AI 기업 펀진과 글로벌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에 돌아갔다.

지원 기업 57%가 응용 기업…현장형 AI 주목

올해 6회째인 AI 코리아 대상은 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2020년부터 한국 AI 산업을 이끌 기업·기관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장관상 3곳, 협회장상 2곳, 이데일리 회장상 2곳 등 총 7개 부문에 50개 기업이 지원했다.

특히 지원 기업의 57%가 스마트팩토리 등 응용·서비스 기업이었고, AI 솔루션·모델 기업이 32%, 로봇모빌리티 기업이 12%로 이어져, 모델 개발 중심이던 초기 AI 기술 흐름이 보다 산업 현장형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 기업들의 등장,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넓힌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며 “커머스·국방·헬스케어·콘텐츠·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AI 혁신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AI 활용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이 행사는 이데일리가 시대 변화를 읽고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자리”라며 “AI 시대에는 협업 파트너로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만의 창의성, 비판적 사고, 인문학적 통찰 등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라이너·인터엑스, AI 혁신사례 소개

18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AI 코리아 대상에서는 시상식과 더불어 장관상 수상 기업들이 직접 발표를 맡아 각사 경쟁력을 자랑했다.

영상 콘텐츠를 이해·검색·분석하는 AI 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 트웰브랩스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진우 트웰브랩스 이사는 “영상 이해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요약·질의응답까지 가능한 멀티모달 AI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북미 스포츠 구단의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시간을 30시간에서 9분으로 단축시킨 사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 마케팅, 공공 보안 영역에도 자사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 라이너는 근거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리서치 특화 LLM,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잠재력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양정모 라이너 COS는 “라이너가 심플QA 벤치마크에서 챗GPT를 제치는 최고 정확성을 인정받았다”며 단순 검색을 넘어 연구용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글로벌 1위 AI 에이전트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중기부 장관상을 받은 인터엑스는 제조 공정 전반에 AI 솔루션을 적용, 제조 산업 AX를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참여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박정현 인터엑스 CIO는 자사 자율 제조 솔루션을 적용한 자동차·바이오 공정에서 생산성 50% 향상, 불량 절반 감소, 수율 20% 증가 등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제조를 넘어 인사·재무까지 확장하는 ‘엔터프라이즈 AX’를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정보산업협회장상 수상 기업 2곳 중 셀렉트스타는 국내 최초 LLM 신뢰성 검증 솔루션으로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하는 혁신성이 돋보였으며, 엘리스 그룹은 AI 교육 솔루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이 주목받았다.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 수상 기업 2곳 중 펀진은 AI 기반 무기 추천과 임무 할당 등 국방 AI에 기여하고 있으며, 플리토는 전 세계 173개국 1400만 명에게 언어 데이터 구축 및 통번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IT붐 이어 AI붐 선도…AI 1등 국가 실현하자”

시상식에선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참석해 수상 기업들을 격려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실장은 “정부는 현재 GPU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AI 생태계 전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생태계 구축 이후에는 AI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합심한다면 AI G3가 아닌 AI 1등 국가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일 산업부 실장은 “정부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펀드와 금융, AI 기업들의 기술 역량이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질 때 비로소 한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2000년대 초반 IT 붐이 한국 산업을 끌어올린 것처럼 AI 붐에서도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용순 중기부 실장은 “AI 논의가 한동안 GPU 같은 인프라에만 집중됐지만,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인프라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국민 활용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세 부처가 함께 AI 활용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수상 기업 외에도 스테파니아 드루가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과학자, 카렌 문 스팽글AI 공동 창립자 겸 CCO, 펠릭스 상 유니트리로보틱스 선임이사, 윌 폴킹혼 니드 대표, 엑스탈파이 리 링위 전략개발총괄 등 오는 19일 개최될 ‘이데일리 GAIF 2025’ 주요 연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해외 연사들에게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스마트 글래스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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