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AI의 핵심은 기술 아닌 사람…창의성 확장 도구여야”[GAIF 2025]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0:36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AI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산업과 개인의 경쟁력을 가르는 ‘절대 조건’으로 규정하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생태계’를 강조했다.

곽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는 기술 패러다임의 가장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Vertical AI × AX; The Next AXperience(버티컬 AI × AX; 더 넥스트 AX피리언스)’를 주제로, 산업 특화 AI와 사용자 경험(AX)을 결합한 한국형 AI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산업과 기술, 그리고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현대의 절대 조건”이라며 “생산성의 개념이 재정의되고, 기업 가치의 지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의 기준 또한 AI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버티컬 AI와 AX(AI Transformation):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은 생성형 AI 이후의 실질적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주요 AI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별 AI 활용 전략과 국가 차원의 AI 자립 비전을 공유한다.
곽 회장은 “이런 시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분명하다”며 “AI가 만들어낼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각자의 산업을 어떻게 혁신할지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혼자서는 따라가기 어렵다”며 “이제 서로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GAIF2025에는 제조·의료·교육·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정책·연구·투자 생태계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곽 회장은 “오늘 포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정책, 기술, 산업, 비즈니스 전략까지 AI 시대의 전환점을 이을 가장 실질적이고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AI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중심에는 변화에 열린 마음, 그리고 배움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과 시민이 있다”며 “AI 시대의 성공은 결국 사람과 조직이 얼마나 빠르고 깊게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곽 회장은 개회사 말미에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한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사실 조금 전 화면에 나온 환영사는 제가 어제 ‘챗GPT’에게 써달라고 부탁해 만든 것”이라며 “원래 준비했던 환영사는 문맥이 마음에 들지 않아 AI에게 다시 맡겼더니 이렇게 ‘명(名) 환영사’를 써줬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우리 인간은 이 AI가 말한 대로만 고민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 같다”며 “AI는 기술이기 이전에 결국 사람이 활용하는 도구이고, 저 스스로도 ‘AI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곽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열고, 산업 간 협력의 기회를 만들며, 우리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AI로 격변하는 시대에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지,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함께 분석하고 토론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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