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자율운항 선박 위한 보안모델 개발…해운사 보안 가이드 마련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0:41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선박의 사이버보안 기준이 되는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해사 산업 전반의 사이버보안 내재화와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해 5대 성과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KISA 전경
5대 성과는 ▲자율운항 선박 보안 모델 ▲스마트선박 보안 모델 해설서 및 사례집 ▲해운사 보안 요구사항 가이드라인 ▲선원 보안 인식 제고 교육교재 ▲선박 부착용 8대 보안 수칙 등이다. 산·학·연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한 결과다.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과 교재 등 은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올해 말 한국인터넷진흥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KISA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수준 중 등급3을 기준으로, 실제 운항 상황 시나리오별 위협 식별·리스크 분석·대응 절차를 체계화한 ‘자율운항 선박 보안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에 현장 실무 중심의 해설과 적용 사례를 추가,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 해설서 및 사례집’으로 고도화했다. 두 모델은 향후 자율운항 및 차세대 스마트 선박의 보안 설계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선박 내 디지털 통신망 도입으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2021년부터 선사의 안전경영시스템(SMS)에 사이버위험 관리 반영을 의무화했다. 국제선급협회(IACS) 역시 2024년 7월 이후 신규 건조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필수 요건으로 규정했다.

국제 규제(IMO·IACS 등 규정)와 해운업계의 민간 표준 지침을 충족할 수 있도록 국내 현실에 맞는 실무형 보안 기준도 마련했다.

아울러, 국내 해운사가 실제 운항 관리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요건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운사 보안 요구사항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박의 운항·관리 전 단계에 걸쳐 국제 규제와 해운업계 요구사항을 정리한 국내 최초의 실무형 기준이다.

KISA 김선미 보안인증단장은 “이번 보안 모델과 가이드라인은 국제 기준을 국내 해사 산업 현실에 맞게 정합시켜, 선박의 보안 내재화와 현장 중심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자율운항 선박· 해운사·조선소 등 해사 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를 고도화해 국가 해상물류 인프라의 사이버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