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맞춤형 금융 상품 가입해주고 암까지 관리 [GAIF2025]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6:58

[이데일리 김아름 김승권 기자] 금융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 집사’가 구현되는 시대가 열렸다. 암진단 직후 병리·영상·의무기록 등 데이터를 통해 회복과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 나만을 위한 AI 금융 에이전트’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버티컬 AI와 AX(AI Transformation):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은 생성형 AI 이후의 실질적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주요 AI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별 AI 활용 전략과 국가 차원의 AI 자립 비전을 공유한다.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 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 두번째 세션에서는 ‘산업특화 AI 시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금융 AI 대표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AI 기반 암 보호 시스템 기업 니드의 사업 전략이 소개됐다.

먼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 나만을 위한 AI 금융 에이전트’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4000만 명 이상이 등록한 플랫폼으로 연간 160조원의 송금·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2000만 명 이상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 자신만의 금융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의 실제 상황과 필요를 반영한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스스로를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 기업으로 정의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신 대표는 “기술이 금융을 바꾸는 것이지, 금융이 기술을 보조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나 동일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시대는 끝났고, 각자에게 꼭 맞는 금융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AI 시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AI 금융 진화를 조언(어드바이저)-실행(집행관)-대리(집사)의 3단계로 설명했다. 첫 단계인 AI 어드바이저는 금융 정보를 요약·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페이아이’ 서비스를 구축했다. 두 번째 단계는 사용자의 행동을 AI가 대신하는 단계다. 이제 AI는 정보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가입·신청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의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자체 에이전트 페이 프로토콜을 활용해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서비스 곳곳에 금융 에이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종 단계는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필요를 파악하고 실행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다.

신 대표는 “2천만 명 이상이 선택한 금융·공공 마이데이터는 AI가 사용자 개인을 깊이 이해하는 핵심 토대”라며 “카카오 생태계 데이터가 결합되면 AI는 저보다 저를 더 잘 아는 ‘금융 집사’ 역할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교수 출신인 윌 폴킹혼 니드 대표는 ‘암 관리 표준 워크플로우’를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윌 폴킹혼 니드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로 한국의 암 아웃컴을 개선하다’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폴킹혼 대표는 “저희는 오래 사는 삶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암 치료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고, 환자 절반 이상이 적절치 못한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환자 50% 이상이 잘못된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 효율적인 워크플로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니드는 AI를 활용해 암 환자 워크플로우를 혁신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웰빙·치료·회복 세 가지 모드로 관리되는 ‘암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강한 시기부터 피보험자의 생활습관 및 리스크 관리, 암 진단 직후 병리·영상·의무기록 등 데이터 직접 수집, 의료진과 AI의 공동분석, 회복과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다.

폴킹혼 대표는 “특정 암만 관리하는 핀셋 서비스와 달리, 니드는 전 암종을 포괄한다. 모든 치료 전후 단계(웰빙-진단-치료-회복)를 통합 관리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AI 기반 분석과 전 세계 170여 명의 의료진, 실제 병원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서비스 질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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