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합병 속도…26일 이사회서 주식교환 안건 상정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9:4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합병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다음주 이사회에서 주식교환 방식을 논의한다. 교환 비율은 네이버 1주당 두나무 3~4주 수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비율은 이사회 직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이사회 의결 이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해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상호 지분을 교환하게 된다. 이로써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두나무가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합병 이후 두나무를 품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대 주주는 네이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금융과 가상자산 사업의 분리를 규정하는 ‘금가분리’ 원칙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해당 구조가 규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 추진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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