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첫 평가, 내년 1월 1일부터 15일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후 0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결과물 평가가 내년 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글로벌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95% 이상을 목표로 5개 컨소시엄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평가 기간을 각 컨소시엄에 통지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8월 사업에 참여할 5개 정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017670)·엔씨 AI·LG AI연구원 5개 사가 각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인건비 등 총 20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6개월마다 단계 평가로 1개 팀을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을 추려낸다. 내년 1월 평가로 첫 탈락 컨소시엄이 나온다.

컨소들은 현재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모델 학습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GPU를 빌려다 개발한 곳을 중심으로 일정이 다소 촉박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B200, H200 등 최신 GPU 운용에 필요한 초기 최적화, 기술적 연결, 시스템 정합성 확보 등 노하우가 부족해 출발이 늦어졌다고 호소했다.

사업은 컨소시엄 중 네이버클라우드·SKT 두 곳의 GPU 물량을 빌려 나머지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SKT는 B200 1000장을,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1000장을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GPU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 최신 GPU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정부로선 민간 물량에 우선 기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임대해준 두 곳 컨소시엄이 출발에서 앞섰던 건 사실이다. 나머지 컨소는 시스템 최적화 등을 하느라 8월 중하순, 늦으면 9월이 돼서야 모델 학습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컨소별로 모델 규모 등 정량적 목표와 개발 컨셉이 달라 과기정통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모두를 만족시킬 평가 기준을 만들기 어려워서다.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사업 일정이 당초 계획에서 연기된 건 아니라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물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사업 공고 상으로는 올해 12월 중 평가가 이뤄지는 걸로 돼 있다. 하지만 계획이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단 것도 함께 명시했다"며 "1차 평가는 이후 차수와 비교해서 초기 세팅 등 시간이 걸리고, 업체간 이해관계도 달라 변수가 많다.애로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평가 기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한국 독자 기술로 만든 고품질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계·국민 일상에 오픈소스 형태로 보급하는 걸 목표로 한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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