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넥슨 제공)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PC·콘솔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을 기록하고,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장(11일 발표 기준)을 돌파하며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료 패키지 판매 기반의 신규 IP(지식재산권)임에도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 무료 플레이 타이틀과 나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단일 타이틀의 흥행을 넘어 넥슨의 중장기적 글로벌 투자와 개발 지원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청신호로 평가된다.
아크 레이더스, 진입 장벽 낮춘 설계로 대중성 높여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아크 레이더스'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본 장비를 제공하는 '무료 로드아웃(Free Loadout)', 이동 중 반려 수탉이 자원을 자동으로 수집해 주는 보조 시스템 '꼬꼬(Scrappy)' 등으로 초보 이용자도 전투, 탐색, 탈출 등 핵심 콘텐츠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1970~80년대 미래상을 재해석하고 '카세트 퓨처리즘' 미학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과 SF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분위기도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넥슨, 글로벌 투자 결실 본격화
'아크 레이더스' 흥행은 넥슨이 수년간 이어온 글로벌 투자의 결실이기도 하다.
넥슨은 스웨덴 소재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2021년 자회사로 편입했다. 서구권 AAA 게임 제작 문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개발 환경을 그룹 역량으로 내재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신규 대형 IP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회사인 넥슨은 전적으로 우리를 신뢰하며 단기 매출 목표보다 게임의 완성도와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지원해 왔다"며 넥슨의 지원 구조가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과도 넥슨의 개발 지원 기조가 만든 결과로 평가된다. 넥슨은 지난 2020년 핵심 개발 조직인 데브캣 스튜디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전반에 필요한 리소스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최근 '202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넥슨은 올해 두 타이틀의 연속된 성과로 포트폴리오의 외연을 더욱 넓히며 횡적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반의 확장 흐름이 강화됨에 따라 넥슨이 목표한 2027년 연 매출 7500억 엔 달성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