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속 'AI 기반 제조혁신'…HD현대-UNIST 등 MOU 체결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후 03:45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UNIST 등 ‘조선·해양 산업 AI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중국의 기술 추격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제조 현장에 AI를 더 빠르고 정밀하게 적용해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한국 주력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정 회장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중공업과 유니스트(UNIST),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울산대학교 등 5개 기관의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요즘 중국을 생각하면 위기감을 들 때가 많다"며 "조선과 같은 전통 산업 기업들은 AI를 중국보다 더 빠르게, 정밀하게 접목해서 제조 현장의 원가를 낮추고 선박의 연비도 개선하는 등 실질적 결과를 조속히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선박 건조 현장의 경쟁력은 AI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산·학 기술 동맹이 HD현대의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일정을 마친 뒤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세계가 한국을 제조강국·문화강국·ICT 강국을 넘어 AI 기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조선·해양 AX 분야에서 대표적인 피지컬 AI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부에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학교에서는 박종래 UNIST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기업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대표, 정영근 HD현대로보틱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5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조선·해양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현장 지식·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자산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산업 생태계 고도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제조 공정 자동화가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UNIST 등 ‘조선·해양 산업 AI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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