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올해 HCR에 교수 4명 선정… 세계 상위 0.1% 연구자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전 08: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고려대학교가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HCR)’ 명단에 교원 4명을 배출했다.

HCR은 매년 전 세계 연구자 중 지난 11년간 상위 1% 인용 논문을 낸 학자를 선별하는 지표로, 전체 연구자의 약 0.1%만 포함된다.

올해 HCR에 선정된 고려대 교수진은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남대현(신소재공학부), 그리고 제2소속이 고려대인 클라우스 로베르트 뮐러(Klaus-Robert Muller,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다.

(왼쪽부터)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노준홍 교수, 전기전자공학부 안춘기 교수, 신소재공학부 남대현 교수, 인공지능학과 클라우스 로베르트 뮐러(Klaus-Robert Muller) 교수. 사진=고려대
특히 노준홍 교수와 Muller 교수는 각각 8년, 7년 연속 ‘크로스 필드(Cross-field)’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안춘기 교수는 공학 분야에서 7년 연속 선정되는 등 꾸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대현 교수는 올해 처음으로 HCR 명단에 들었다.

노준홍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이끌고 있다. 140여 편의 SCI 논문과 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그는 재생에너지 혁신 기술 분야에서 국내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춘기 교수는 지능제어·자율제어 분야 전문가로, 드론·로봇·차량 등 자율시스템 연구를 선도해왔다. IEEE 주요 저널에서 한국인 최초 수석 편집장을 맡았고, ‘Nature Reviews Electrical Engineering’에 연구 리더십이 단독 소개되는 등 국제적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남대현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하는 전기촉매 기술을 연구한다. CO2 기반 에탄올 생산 과정에서 촉매 표면 재건 원리를 규명하며 올해 ‘Nature Catalysis’에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클라우스 로베르트 뮐러 교수는 머신러닝, 설명가능 A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에서 폭넓은 역할을 해왔다.

고려대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탁월한 연구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창의적 연구 환경 구축”을 꼽았다. 연구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연구 포상 제도를 통해 건강한 연구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써온 점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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