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ATSC 3.0 MIMO Extension 송수신 환경을 구성해 방송 신호의 수신 상태 및 MIMO 기반 기술 적용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ETRI)
행사에는 ETRI 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방송·미디어 분야 주요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따.
간담회에서는 △브라질 DTV+ 채택 이후의 시장 전망 △국산 수신칩 확보 필요성 △TV·송출장비 기업의 동반 해외진출 전략 △2026년 NAB 및 브라질 현지 협력 방안 등 실질적 지원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8월, 대통령령을 통해 차세대 방송 표준 ‘DTV+’를 국가 표준으로 확정했다. 이 표준에 ETRI가 개발한 ATSC 3.0 기반 다중 송수신 안테나(MIMO)와 계층분할다중화(LDM)를 결합한 전송기술이 반영됐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방송시장이자 자국의 1세대 디지털 방송표준(ISDB-TB)을 아르헨티나 등 14개 인접국으로 확산시킨 표준 영향력 거점국으로서, 역내 방송기술 협력과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할 전략적 파트너다.
2031년까지 잠재시장 규모 1.7조로 추정
ETRI는 이날 간담회에서 ATSC 3.0 표준의 잠재적 시장가치와 신속한 기술개발을 통한 선제적 상용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Nielsen)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ATSC 3.0의 잠재 시장 규모는 2031년 기준 약 1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기업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수신단말 매출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중 TV 튜너가 75.8%인 약 1조 원을 차지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전략적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브라질 DTV+ 표준을 지원할 국산 수신칩이 부재한 만큼, 신규 시장 진출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주도의 국산 수신칩 개발 및 R&D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ATSC 3.0은 ETRI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술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시장 안착에도 유리한 분야라는 점이 강조됐다.
ETRI 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브라질의 DTV+ 표준 채택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송 기술의 기준을 제시한 역사적인 성과”라며 “ETRI는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국산 DTV+ 수신칩 개발, 글로벌 시험방송, 브라질·중남미 현지 공동 실증 등을 적극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