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터2를 이용해 2D 이미지 3장으로 3D 공간을 재구성한 모습(사진=네이버랩스)
로봇의 공간·사람 이해력 확장하는 신규 AI 모델
2023년 12월 최초 공개된 ‘더스터(DUSt3R)’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공간을 3D로 재구성하는 3D 비전 모델이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도 로봇이 새로운 공간을 빠르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된 차세대 모델 ‘더스터2’는 다양한 파생 연구를 통합하고 상용화를 고려한 버전으로, 로보틱스는 물론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3D 바디 모델 ‘애니(Anny)’로 사람의 신체를 3D로 재구성하는 모습(영상=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 유럽은 애니를 기반으로 사람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해당 모델은 지난 6일 오픈소스로 공개돼 로봇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고도화된 공간지능 기술을 적용하면 로봇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과 행동을 더욱 깊이 이해해 한 단계 높은 사회적 행동과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 중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주변을 우회해 지나가거나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인식해 반응하는 등 보다 자연스럽고 사회적인 행동이 가능해진다.
3D 바디 모델 ‘애니(Anny)’를 적용해, 로봇이 주행 중 어른과 아이의 형태를 3D로 재구성하는 모습(사진=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 유럽은 2019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이 워크숍에서 전 세계 로보틱스 및 AI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로봇이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올해 워크숍은 ‘공간지능(Spatial AI)’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간지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넘어,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 움직임, 관계 등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AI 기술이다. 공간지능 개념을 처음 제안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앤드류 데이비슨 교수를 포함해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해, 공간지능이 로봇의 인지·판단·행동 능력을 어떻게 고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를 공유했다.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전 세계 26개국 연구자들과 함께 공간지능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경로 탐색, 작업 할당 등 로봇 의사결정 최적화 분야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연구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로봇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네이버랩스는 2016년부터 공간지능과 물리지능(피지컬 AI) 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1784를 비롯한 국내외 테스트베드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온 전례 없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로봇을 위한 AI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 유럽 제4회 AI for Robotics 워크샵 현장(사진=네이버랩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