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농산물 구매처 추천…민생 10대 프로젝트 가동된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24일, 오후 01:22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공지능(AI)이 농산물 가격 동향을 분석하고 소비자 위치 기반 최적 구매처 추천이 추진된다.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공유하고 피싱에 악용되는 통신서비스 차단도 강화된다.

24일 4년 만에 개최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와 제조AX(M.AX) 추진 방향, 국방 AX 전략, 과학기술인재 확보 방안을 수립했다. 과학 기술과 AI 분야 정책을 종합적 관점에서 추진하고 관련 현안을 효율적으로 심의·조정하기 위한 범부처 협의체인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신설됐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됐고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년 만에 복원됐다가 2021년 말 마지막 회의 이후 윤석열 정부에선 열리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AI 등 과학기술 분야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회의는 배경훈 부총리 및 과기정통부 장관을 의장으로 기재·교육·외교·국방·행안·문체·산업·복지·기후·고용·중기부 장관, 금융위·개보위 위원장 등 14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장 등 총 20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AI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 △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턴트 △인체적용제품 AI 안전 지킴이△국가유산 AI 해설사 △AI 국세정보 상담사 △모두의 경찰관 △AI 인허가 도우미 △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 △온라인 성착취·가출·자살 등 아동청소년 위기 대응 △해양 위험 분석 AI가 추진된다.

대내외 복합 위기에 처한 우리 제조업의 혁신이 시급한 시점에서 제조업과 AI 융합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제조AX(M.AX)’ 추진 내용도 다뤄졌다. 2030년까지 ‘AI 팩토리 선도사업’ 500개를 구축한다. 우리만의 강점인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대량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업종 내 범용 활용 가능한 업종별 특화 제조 AI 모델 개발·확산한다.

국방 전 영역에 AI 적용하는 국방 AX 추진기반 마련을 위해 거버넌스 강화, 인프라 구축, 환경·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축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과학기술 AI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인프라·인재·산업을 아우르는 전주기 전략을 통해 국가역량을 총결집한다. 과학기술 AI 전용 GPU 8000장 이상을 확보해 지원하고 연구데이터 생산·관리를 강화하며 국가연구데이터 통합·개방을 추진해 저작권 침해 우려를 해소한다. 국가과학AI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연구자간 협력 및 선도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AI 경진대회(ASK 2026)를 개최해 저변확대에도 나선다.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로 집중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3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대표 AI 기업인 네이버, 뤼튼테크놀로지스, 카카오가 직접 기획한 커리큘럼에 따라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AI 교육이 추진된다.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제조 AX·DX 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기획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 AX 사업도 추진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주요 내용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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