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사이언스, ‘수명 5배·가격 절감’ 촉매 기술로 수소 모빌리티 난제 해결 나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24일, 오후 01:1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난제로 꼽혀 온 내구성과 가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기술을 확보한 ㈜유이사이언스가 상용화 단계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DGIST 교원 창업 기업이자 2024년 딥테크 팁스 선정 기업인 유이사이언스는 기존 대비 내구성 5배 향상된 촉매 기술과 대형 상용차에 적용 가능한 400cm²급 대면적 전극 시제품을 이미 개발 완료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며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유이사이언스의 핵심 기술은 수소연료전지 성능을 결정짓는 백금 촉매의 산화를 억제해 초기 성능을 장기간 유지하도록 설계된 독자 처리 기술이다. 연료전지가 구동될 때 발생하는 백금 입자 뭉침과 손실을 근본적으로 제어해 촉매 성능 저하를 막는 방식으로,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타사 촉매는 Pt 입자가 약 6nm로 성장하며 성능이 떨어졌지만 유이사이언스 촉매는 초기 수준인 2nm를 유지했다.

이는 기존 촉매 대비 수명이 다섯 배 향상되었음을 의미하며, 백금 사용량 감소는 물론 스택 교체 비용을 낮추어 수소 모빌리티의 경제성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주행 환경에서 전극 구조 자체가 손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고결정성 탄소 담지체 역시 유이사이언스 기술력의 핵심이다. 질소가 포함된 전구체 기반 저온 합성법으로 제조한 고결정, 다공성 탄소는 촉매층 손실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고, 내구성 평가에서도 타사 대비 전극 구조를 90% 이상 유지할 만큼 안정성을 입증했다.

유이사이언스는 이 소재의 양산화를 위해 랩 스케일 대비 10배 이상 생산량을 확대하는 공정 최적화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준양산 설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설립 이후 꾸준히 기술 신뢰성을 확보해 온 유이사이언스는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창업경진대회 장려상 수상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시제품 제작 연구소 신축,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등 성장 궤도를 빠르게 넓혀 왔다.

현재는 25cm²급 시제품 스택 내구성 평가를 진행하는 동시에 250cm²급 평가용 스택 제작에도 착수하며 기술 검증 단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6년 시제품 스택 평가와 양산 설비 구축을 마무리한 뒤 2027년 본격 매출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2024년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이사이언스 관계자는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내구성과 가격이며, 우리의 기술은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솔루션”이라며 “대형 상용차용 스택까지 적용 가능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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