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구글 제미나이3 우위는 일시적…초지능 경쟁승리 집중"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4일, 오후 02:15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내부 직원들에 전하는 메모에서 "구글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Gemini) 3'가 당분간 우리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며 위기감을 인정했다.

올트먼은 "현재는 구글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며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고 우리의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내부 메모 내용과 함께 "제미나이 3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도중 올트먼의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올트먼의 메모는 제미나이 3 출시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 로고 ⓒ 로이터=뉴스1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를 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제미나이3는 AI 사고·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휴머니티스 라스트 이그잼'(Humanity’s Last Exam) 평가에서 37.5%을 기록해 GPT-5.1(26.5%)과 클로드 소넷 4.5(13.7%)를 포함한 경쟁 모델에 앞섰다.

제미나이 3 프로 경우 LiveCodeBench Pro에서 2439점의 엘로 레이팅을 기록해 GPT-5.1의 2243점을 약 200점 차이로 제쳤다. 이 모델은 또 추상적 시각 추론 능력을 테스트하는 ARC-AGI-2에서 31.1%(딥 싱크 모드 45.1%)를 기록해 GPT-5.1을 압도했다.

올트먼은 제미나이 3 프로 등보다 뛰어난 모델과 단기 경쟁보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 등 장기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트먼은 "우리는 다른 곳에서 뛰어난 모델이 나와도 버틸 만큼 충분히 강한 회사가 됐다"며 "연구팀 대부분이 초지능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시에 너무 많은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한다"며 "최고의 연구소이면서 최고의 인프라 회사이고 최고의 AI 플랫폼·제품 회사여야 한다. 그럼에도 어떤 회사와도 우리의 위치를 바꾸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구글 클라우드 아이언우드 슈퍼포드(구글 클라우드 제공)

다만 △구글-오픈AI 간 비대칭적 인프라 규모 △현금 창출 능력 △생태계 통합력 등을 고려하면 오픈AI와 구글 간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자체 TPU(Tensor Processing Unit) 하드웨어를 AI 추론에 투입해 오픈AI보다 추론 비용을 83%~92% 절감하고 있다"며 "여기에 검색·지메일·안드로이드(Android)·유튜브 등 수십억 사용자를 보유한 기존 생태계에 AI를 통합할 수 있는 구조적 우위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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