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네카라쿠배' 라인…채용 중단에 네이버 분리도 '초읽기'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4일, 오후 04:38

라인플러스 본사 2024.5.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때 네이버(035420)와 함께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로 꼽히던 라인플러스가 홀로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용 중단에 이어 네이버와의 계열 분리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은정 라인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일을 통해 전 구성원에게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이번 채용 중단은 이미 진행 중인 채용 과정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2024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이후 네이버와 순차적으로 결별 절차를 밟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Z Intermediate Global)이 지난 3월 기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최상위 지배기업은 일본 소프트뱅크다.

라인플러스는 당초 2026년 말로 예정됐던 네이버와의 분리 일정도 앞당겼다. 라인플러스는 오는 2월 중 지금까지 유지해 오던 네이버의 회사 내부망 '커넥트'에서 이탈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조직도에서도 라인플러스가 빠진다.

이같은 상황에 라인플러스 내부 구성원들은 고용 안정 문제를 놓고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024년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 회의에 출석해 "라인플러스 직원의 고용 안정은 모두 약속된 것으로 안다"며 "이는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라인야후 사태' 직전 2500명이었던 라인플러스의 구성원은 지난 3월 기준 1800명 내외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라인플러스의 재택근무 제도가 네이버와 달리 '주 3회 출근 필수'로 축소되는 등의 과정을 겪으며 라인플러스에서 이탈한 직원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는 재택이 폐지되거나, 희망퇴직까지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과거에도 채용중단이 있었지만 그때는 퇴사자의 공석을 채우는 '백필'(backfill)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중단된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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