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발사 누리호 기립, 발사대 옆 우뚝 서다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5일, 오후 03:21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5/뉴스1 © News1 노선민

27일 오전 12시 55분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25일 발사대 옆에 우뚝 섰다.

이날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36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전날 센터 조립동에서 총조립이 끝난 누리호는 이날 오전 9시 특수 무인차량에 실려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오전 8시 비 예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지연, 오전 10시 42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현재 누리호는 기립장치(이렉터)를 통해 엄빌리칼 타워(발사대) 옆 발사패드에 세워진 상태다. 누리호 하부는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로 고정됐다. 누리호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고정이 풀린다.

이제 항우연은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공급라인) 연결 및 기밀점검 등에 착수한다. 48m 높이의 엄빌리칼 타워는 산화제·연료·전력 등을 공급하기 때문에 '누리호의 탯줄'이라고 불린다.

이외에도 항공용 전자장비(에비오닉스) 등 발사체 기능 점검도 함께 이뤄진다.

준비가 순조롭다면 오늘 오후 늦게라도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예정된 작업이 모두 끝나지 못할 경우, 내일 오전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예정된 발사 시각인 27일 오전 12시 55분을 엄수하겠다고 우주청과 항우연은 강조했다.

26일부터는 실제 발사 운용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발사체 전자장비의 외부 전원 인가 및 점검, 추진제 및 헬륨 충전 등을 위한 점검이 이뤄진다.

이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6일 오후 늦게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그간의 점검 상황 및 기상 상황을 반영, 누리호 추진제 충전을 결정한다. 이후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한편 현재까지의 예보로 보면 날씨 발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전남 고흥 일대의 강수 확률은 0~20%대다. 바람도 풍속 5m/s 미만으로 약한 수준이다.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어가야 작업이 정지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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