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사업 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깅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도 모두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두나무와의 합병 계획안과 더불어 핀테크 및 AI 사업 로드맵을 직접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확보하고,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각각 15조 원, 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를 부여하는 ‘1대3’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네이버가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69%는 17%대로 희석되고,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등 주요 주주가 통합 법인의 지분 약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구체적인 합병 절차와 주식 교환 비율은 이사회 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양사는 이사회 직전까지 주식 교환 비율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진행되려면 이사회 결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이뤄져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후에도 규제 당국 심사가 문턱으로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와 가상자산의 결합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제대로 통제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결합이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와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가 만나 약 20조 원 규모의 대형 핀테크 기업이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검색, 쇼핑, 콘텐츠 영역에서 네이버가 축적해온 소비 데이터와 업비트 이용자의 투자자산 데이터를 보유한 두나무가 만나면 소비-결제-투자로 이어지는 연결형 금융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도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