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개편 겉도는 KT…차기 대표 '숏리스트' 내주 윤곽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05:30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T(030200) 이사회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면접 심사 대상자를 3~4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공개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까지 인선자문단을 거쳐 총 33명의 후보 중 절반 수준인 16명을 추렸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중 추가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숏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하고, 내주 중 숏리스트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는 2019년 구현모 전 대표 선임 과정에서 숏리스트를 공개해 왔다. 지난 2023년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에도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 외부에 공개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숏리스트 공개가 정착된 배경은 '깜깜이' 인사 우려 때문이다. 새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절차가 아닌 정치권에서 낙점한 인물이 선정됐다는 우려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다른 그룹과 달리 내년 사업계획 수립 및 인사 개편이 늦어지고 있는 KT 내부 안정을 위해서라도 빠른 숏리스트 공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KT는 통신 3사 중 임직원 수가 가장 많지만,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해 매번 경영 연속성, 조직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KT 안팎에서는 연임을 포기한 김영섭 대표가 내년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쉽게 단행하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KT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례를 보면 평직원 인사는 몰라도 임원급 인사를 발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22년 말 당시 구현모 대표의 연임 도전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져 나오면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미룬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은 해킹 사태를 수습하고, 인공지능(AI) 신사업 본격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T는 지난해 11월 29일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12월에 하던 인사를 한 달 앞당겨 지난 13일 발표했으며,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중 인사 발표가 예정돼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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