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누리호, 27일 새벽 마침내 우주로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06:00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5/뉴스1 © News1 노선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번째 도전이 임박했다. 모든 준비 절차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최종 발사 시각이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26일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우뚝 선 채로 최종 점검을 받는다.

최종 점검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으면 예정된 시간에 발사가 진행된다. 예정된 발사 시각은 27일 오전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다.

24일 총조립이 끝난 누리호는 25일 오전 특수 무인차량에 실려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10시 42분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후 1시 36분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이후항우연은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공급라인)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산화제 누설 여부 확인)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발사 운용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발사체의 두뇌로 불리는 전자 장비 및 시스템 '에비오닉스'의 전원 인가 및 점검,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 등이 진행된다. 모든 점검이 끝난 뒤 추진제 충전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최종 점검 결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한 발사 시각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발사 예정 시각 동안 전남 고흥 일대 강수 확률은 0%로 날씨 변수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발사 4시간 전부터 추진제 충전 및 기립 장치 철수가 시작된다. 액체산소 공급라인 및 탱크를 냉각한 뒤 케로신과 액체산소,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등의 충전이 이루어진다. 이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가 마무리되면 발사 진행 여부를 정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 작업이 시작된다. 이는 발사체 이륙 직전 발사관제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발사 준비 작업이다.

누리호가 발사된 이후 2분 5초가 지나면 고도 63.4㎞ 지점에서 1단 분리가 진행된다. 3분 54초 후 고도 201.9㎞에서는 페어링(탑재체 보호덮개)이, 4분 32초 후 257.8㎞에서는 2단 분리가 각각 진행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이륙 13분 27초 후 고도 600.2㎞ 지점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분리된다. 이후에는 약 20초 간격으로 12기의 큐브 위성이 2기씩 사출된다.

모든 위성이 사출되고 발사 후 21분 24초가 지나면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된다. 발사 결과 발표는 27일 오전 2시 30분쯤 이루어질 예정이다.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 기준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태양동기궤도(SSO) 안착 여부다.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로 위성을 쏘아 올려야 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SSO 안착을 위해서 심야 발사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번 4차 발사의 또 다른 특징은 민간 기업이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단 조립 및 전기체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주관했다는 점이다.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의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의 육성·발전을 위해 이후 발사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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