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기본 모델 유출 렌더링 이미지(온리크스 제공)/뉴스1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능과 가격, 디자인 등 어느 부분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전작과 비교해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 예상된다. 대신 원자재 가격·환율 등의 문제로 가격은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중국 IT팁스터(유출가) 차나슈마(刹那数码)에 따르면 갤럭시S26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인 갤럭시S26 울트라는 52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충전 속도도 45W에서 60W로 상향할 예정이다.
갤럭시S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업그레이드는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을 지난 6년간 5000mAh로 고정해왔다.
업계에서는 겨우 200mAh를 늘린 걸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실리콘탄소복합체(Si/C)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을 7000~1만mAh 수준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도 내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에 실리콘탄소 배터리를 탑재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 삼성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갤S26, 메인·광각카메라 4년째 동일 카메라 사양 유지 전망
기본 모델인 갤럭시S26 충전 속도는 전작과 동일한 25W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A57(45W)보다도 못한 충전속도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26에는 전작과 거의 동일한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유출 내용을 종합하면 갤럭시S26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 중 메인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는 4년째 동일한 렌즈·센서가 탑재된다.
일각에서는 망원 카메라에 새로운 1200만 화소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거라는 주장도 있다. 3배 광학 줌 사양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삼성 엑시노스 칩셋(삼성전자 제공)/뉴스1
갤S26 기본·플러스 '엑시노스 탑재'도 불안요소
또 다른 불안요소는 삼성전자 자체 '엑시노스2600' 모바일 프로세서(AP) 채택이다.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는 갤럭시S26 기본·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2600을, 갤럭시S26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그간 자체 AP인 엑시노스의 성능과 수율이 '최소한의 선'만 넘으면 기본·플러스 모델에 탑재하는 전략을 썼다.
2020년 이후 엑시노스 시리즈가 동급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최대 성능 및 전성비를 뛰어넘은 적은 없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세대 전 스냅드래곤과 비슷한 성능이 측정된 경우도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2200은 게임 등 고사양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발열 및 성능 저하가 두드러져 비판을 받았다.
'옆그레이드'에도 가격 인상 거의 확정…부품가 상승·관세 등 영향
갤럭시S26 시리즈는 전작 대비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음에도, 가격 인상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부품 가격 상승 및 환율·관세 등의 여파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최대 18%까지 상승할 거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램뿐 아니라 AP,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의 가격도 올 한 해 두자릿 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도 명확해지지 않은 미국의 '스마트폰 관세'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거듭 예고 중이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