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7 모델이 11월 2일 중국 상하이 한 매장에서 판매용으로 전시돼 있다.(사진=AFP)
이는 아이폰의 출하량은 올해 10% 성장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4.6%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출하량 기준 순위에서 삼성전자에 앞선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높은 인기를 얻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달러 약세로 신흥 시장의 구매력이 높아진 점도 애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9.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17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 외에도, 성장세의 핵심 요인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시기에 스마트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급증했다”며 “2023년~2025년 2분기 사이 판매된 3억5800만 대의 중고 아이폰 사용자들도 향후 신제품 업그레이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 보급형 ‘아이폰 17e’ 출시, 2027년 대규모 디자인 개편 등을 통해 애플이 2029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매년 9월 새 스마트폰을 발표해온 제품 출시 주기를 내년부터 상·하반기 두 번에 나눠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하반기는 최고급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달 연말 쇼핑 시즌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분기 매출액 1025억 달러(약 150조 3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이 약 1400억 달러(약 205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재무적 성과에 있어서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역대 최고를 기록한 실적발표 직후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