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1차 양자종합계획’ 첫 공개…<BR>1000큐비트 개발·양자 클러스터 5곳 구축 본격화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후 07:0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정부가 향후 10년 중·장기 양자 기술 정책 로드맵이 담긴 ‘제1차 양자종합계획’ 초안을 26일 공청회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이와 함께 양자 클러스터 기본 계획도 공개하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후보지 공모에 나선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 양자종합계획’ 비전
양자종합계획은 ‘퀀텀-AI로 Next-AI를 선도한다’를 비전으로, 5+5년 중장기 전략을 통해 양자 R&D·인력·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오후 2시 대전 한국연구재단 R&D 평가센터 컨벤션홀에서 공청회를 열고, 제 1차 양자종합 계획 및 양자 클러스터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제조·반도체 역량 바탕으로 양자 HW(하드웨어) 시스템 및 소부장 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QPU(양자 프로세서) 기술 도약을 위해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2032년까지 8년간 6454억원을 투입해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와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도 지속 추진한다. 양자-AI 융합 인프라를 구축해 분야별 R&D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양자 활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방, 공공, 금융 실증을 중심으로 양자보안체계 확립에도 나선다. 양자인터넷 구현을 위해 통신사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양자인터넷 소부장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방, 공공분야 수요를 연계해 양자 센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센서 개발 기반을 구축해 국가 기술 안보 주권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자 센서를 고도화해 의료·바이오 분야 등에서 단기 상용화 아이템 발굴하고, 이를 전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양자 클러스터 지정해 기술 생태계 구축

정부는 내년 8월 지정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에 양자 클러스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지정 기준 및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후보지 공모·검토를 진행한다.

퀀텀 클러스터는 총 5개로 제한 지정하며, 양자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내 기술 거점을 허브로 구성할 예정이다. 양자 전환 가능성이 높은 인접 분야, 지역특화 첨단산업 등이 위치한 수요 거점을 스포크로 구성한다. 정부는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지원 과정에서 사업 결과를 평가해 차등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연간 100명의 양자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인재 양성을 위해양자대학원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양자 특화 학부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컴퓨터·기계·SW(소프트웨어) 등 인접 산업 인력에게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양자전환 지원체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날 공개된 공개된 로드맵에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 및 양자컴퓨터 도입 계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27일에도 서울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공청회를 열고 산학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 12월 중 양자전략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심주섭 과기정통부 양자혁신개술개발과장은 “예전에 발표한 투입 금액은 2035년에 3조원인데 내년에 정부안 확정되는 예산만 해도 꽤 많이 증액이 되다 보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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