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모든 작업이 순조롭다. 27일 오전 0시 55분에 발사를 할 계획이다.”

윤영빈 청장은 2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사시각 브리핑에서 이같이 누리호 4차 발사 시각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이번 4차 발사의 주요 절차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발사 최종시각을 확정하기 위한 ‘누리호 4차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발사관리위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27일 오전 0시 55분에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윤영빈 청장 “오늘 오후 6시 45분 발사 관제 장비의 발사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후 7시 25분부터는 추진 공급계 점검, 상온 헬륨 충전도 진행하는 등 기술적으로 발사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발사 시각을 기준으로 맑은 기상이 예상되며, 바람이나 강수 등 기상 환경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발사 가능 시각이 0시 44분부터 1시 14분이라는 점을 감안해 0시 44분이 아닌 0시 45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주 충돌 위험에 대한 분석도 사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발사관리위가 정한 시각은 우주 충돌의 위험성이 가장 적은 안전한 시간을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4차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화가 발사체 제작을 전담했고, 발사운용에서는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고도 설명했다. 윤 청장은 “이번 4차 발사에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조립을 맡았고, 발사 운용까지 참여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발사관리위원회에 한화 간부진도 참여해 함께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 발사를 위해 앞으로 연료와 산화제 충전 점검이 진행되며, 오후 10시 1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된다. 이후 오후 11시 25분께 연료 충전이 완료되며, 오후 11시 55분께 산화제 충전도 완료될 예정이다. 발사 10분 전인 0시 45분부터는 발사 자동 운영 모드로 전환된뒤 발사가 이뤄진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