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26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되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누리호 4차 발사가 목표대로 27일 오전 0시 55분으로 확정됐다.
26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브리핑에서 발사 시각을 이같이 결정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구조,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정대로 27일 0시 55분 정각 발사를 목표로 발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을 완료하고 유공압 엄빌리컬(연결 장치) 체결과 기밀 점검 등 잔여 절차를 마무리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27일 0시까지 산화제·연료 충전을 진행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 작업이 시작된다. 이는 발사체 이륙 직전 발사관제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발사 준비 작업이다.
누리호가 발사된 이후 2분 5초가 지나면 고도 63.4㎞ 지점에서 1단 분리가 진행된다. 3분 54초 후 고도 201.9㎞에서는 페어링(탑재체 보호덮개)이, 4분 32초 후 257.8㎞에서는 2단 분리가 각각 진행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이륙 13분 27초 후 고도 600.2㎞ 지점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분리된다. 이후에는 약 20초 간격으로 12기의 큐브 위성이 2기씩 사출된다.
모든 위성이 사출되고 발사 후 21분 24초가 지나면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된다. 발사 결과 발표는 27일 오전 2시 30분쯤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첫 심야발사다.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궤도 진입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개발한 516㎏ 위성으로, 우주 자기장·오로라 관측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성공적인 임무를 위해 이 위성은 상시 태양광을 받을 수 있는 태양동기궤도(SSO)에 진입해야 한다. 오로라 관측에 적절한 태양광 조건을 맞추려면,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하는 때 해당 좌표 '승교점 지방시(LTAN)'가 낮 12시 40분이어야 한다.
이같은 특수 조건을 맞추는 발사 시각이 오전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다. 윤 청장은 이 시간을 택한 이유를 "우주 충돌 위험이 가장 적은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서도 윤 청장은 "첫 야간 발사라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이상 없이 모든 점검을 문제없이 차질 없이 잘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부진이 이날 발사관리위원회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간 기업이 발사 운용에 처음 참여한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