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에서도 치지직 본다…모바일·XR 이어 종합 플랫폼으로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전 08:00

삼성·LG 스마트TV 전용 치지직 앱 화면 (치지직 공지사항 갈무리)

네이버(035420)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송출 플랫폼을 기존 모바일과 PC에서 확장현실(XR)과 텔레비전으로 넓힌다. 스트리밍 공간을 확장하면서 게임과 스포츠·버추얼(가상) 영역까지 콘텐츠를 확장하며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주 삼성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출시했다. 지난달 LG 스마트TV 전용 앱 출시에 이은 대화면 전용 서비스 지원으로 시청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TV 전용 치지직 앱에서는 대화면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기반으로 전체 라이브 방송을 탐색할 수 있다. 팔로잉하는 채널과 추천 라이브만 별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라이브에서 채팅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채팅과 후원 내용이 함께 뜬다. 채팅은 PC나 모바일 앱에서만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티젠(Tizen) 6.5부터, LG는 웹OS(webOS) 6.0 이상부터 지원한다.

치지직 XR (구글플레이 갈무리)

치지직은 송출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확장현실(XR) 기기 특화 버전 앱 '치지직 XR'을 선보였다.

치지직 XR은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명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구글·퀄컴의 헤드셋 형태 XR 기기 '갤럭시 XR'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머시브 콘텐츠' 형태로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3차원(3D)으로 제공하는 점이다. 이용자는 스트리머를 실제로 마주한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의 세로형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도 기기 콘트롤러를 이용해 좌우로 넘겨볼 수 있다. 네이버는 6일부터 양일간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갤럭시 XR을 통해 치지직 XR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치지직 XR은 구글플레이가 19일 발표한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5'에서 '올해를 빛낸 XR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글은 "치지직 XR이 갤럭시 XR 등 새로운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환경에 최적화된 몰입형 스트리밍 경험을 선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갤럭시 XR을 통해 치지직 XR 앱을 체험하는 모습. 2025.11.06. © 뉴스1

치지직은 콘텐츠 다양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가 9월 넥슨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치지직은 넥슨의 게임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게 됐다.

넥슨의 게임 리그와 주요 이벤트를 치지직에서 중계하고, 치지직으로 바로 연결되는 스트리밍 버튼을 게임 내에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용자가 치지직에서 게임 방송을 보면서 게임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는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도 확보했다.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선수들의 이벤트 경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에 이어 이달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도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 연계와 콘텐츠 확장에 힘입어 이용자 유입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앱·통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해 11월 개인방송 플랫폼 부문에서 숲(SOOP)을 제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에 등극한 후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0월 MAU 250만 명에서 지난달 230만 명으로 이용자 수가 내림세인 SOOP과 비교해 치지직은 같은 기간 230만 명에서 280만 명으로 꾸준히 유입을 늘리고 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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