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아이온2가 초반 대기열·접속 불안, 버그 이슈 등으로 혼선을 겪었지만, 빠른 안정화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용자 평가를 반전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PC를 통한 자체 결제 비중이 90%를 웃돌며 지급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씨(NC)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2%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1년 만에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나 올리며 뚜렷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경험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전투·성장 구조 등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늘고, 운영진의 대응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전반적인 이용자 평판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증권가가 눈여겨보는 대목은 PC 기반 자체 결제 구조다. 엔씨(NC)는 11월부터 주요 모바일 게임에 자사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한 자체 결제를 도입했다.
외부 앱마켓을 통한 결제 대비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같은 매출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구조다. 아이온2는 출시 시점부터 PC 자체 결제를 깔고 들어간 타이틀로,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결제의 90% 이상이 PC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에릭 차(Eric Cha)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PC 결제 비중 확대는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수수료율이 모바일 앱스토어 대비 크게 낮아, 아이온2가 매출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훨씬 강한 영업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26일자 리포트에서 “아이온2는 빠른 소통을 바탕으로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는 추세”라며 “퍼플 기반 자체 결제 도입에 따른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는 2026년 기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주요 지표도 개선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이온2는 출시 이틀 만에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 150만명을 돌파했고, 일주일 기준 누적 캐릭터 생성 수는 250만개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