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이 글로벌 산업질서까지 흔드는 가운데, 한국이 자체 GPU 26만 장을 확보해 본격적인 AI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첫 협의체가 꾸려진 것이다.
이날 모임은 광화문 인근에서 유경상 SK텔레콤(017670) AI CIC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류제명 제2차관,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진은숙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호준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타워 버텍스홀에서 열린 ‘GPU 워킹그룹 발족식’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류제명 제2차관,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진은숙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 사진=과기정통부
발표된 GPU 확보 계획은 정부 5만 장, 삼성전자·현대차·SKT가 5만 장, 네이버가 6만 장 등 총 26만 장 규모다. 참석자들은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어느 분야에 우선 배치할지 등 세부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류제명 2차관은 GPU 확보가 단순한 하드웨어 투자가 아니라 “한국 AI 경쟁력의 향방을 결정짓는 국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PEC에서 대통령이 엔비디아 젠슨황 CEO와 나눈 논의의 실질적 후속 조치”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움직여야만 글로벌 AI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현대차, SKT, 네이버 등 참석 기업들은 각자의 AI 전략과 GPU 활용 계획을 공유하며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글로벌 AI 경쟁이 미국·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단독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 인식도 공유됐다.
류제명 차관은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며 “민관이 원팀으로 움직여 첨단 GPU 확보·활용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한국이 GPU, 데이터센터, AI 모델 등 ‘AI 3대 기반’을 대규모로 강화하는 전략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