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發 기대감' 펩트론, 12월 분수령 앞두고 롱·숏 양극화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펩트론은 전일 대비 4만9500원(14.8%) 오른 3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펩트론은 장 중 한 때 39만2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펩트론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
펩트론의 주가 상승세는 7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세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와 3조807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전한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릴리의 빅딜 이후 릴리와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남은 펩트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릴리가 펩트론에 추가 물질 시험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았다. 그 외에 다양한 지라시로 펩트론의 빅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물질 시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주가가 무서울 정도로 올랐다"고 언급했다.한편 펩트론의 공매도 잔액은 최근 한달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펩트론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한달 만에 29.3% 늘어난 상태다. 시장 참여자 중 일부는 펩트론의 최근 주가 상승이 과하다고 판단해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단 공매도 수량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63만6671주에서 71만4165주로 12.2% 증가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공매도 금액 상승분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당분간 펩트론의 주가는 릴리와 지난해 10월 체결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의 기술평가 종료 시점까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은 약 14개월로 기재돼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7일 전후 기술평가 기간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펩트론이 중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롱, 숏 양방향으로 베팅이 심해지는 구간에 들어선 것 같다"며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펩트론 관계자는 "릴리와 공동연구는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순항 중"이라며 "그 외 추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코아스템켐온, 유증 실권주 후폭풍…다음 타자는?
코아스템켐온(166480)은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세를 보이다 전일 대비 300원(22.06%) 급락한 1060원에 장을 마쳤다.
코아스템켐온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
앞서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3~4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71.5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총 모집주식수 2000만주 중 1431만2533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568만7467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이번 주가 조정은 실권주가 일부 발생한 결과, 권리 매도가 가능한 시점에 시장에서 매도가 진행된 데 따른 수급 영향"이라며 "회사의 임상, 허가, 사업 일정과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코아스템켐온의 임상 및 주요 사업 일정은 기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14일 식약처에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Neuronata-R)의 품목변경허가 관련 보완서류를 모두 제출했다. 연내 식약처의 최종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타입C 미팅을 진행하고 내년 말까지 생물학적 제제 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양길안 코아스템켐온 대표의 약 17억원 규모의 장내 매수 계획은 계획 대로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유증에 전액 참여한 뒤 자사주 소각 검토와 추가 장내 매수 계획을 발표하며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경영진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증을 진행 중인 노을(376930), 신테카바이오(226330), 딥노이드(315640), 에이비온(203400) 등도 추가 상장 후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 지속으로 인한 재무구조 문제를 번번이 주주 배정 유증으로 해결하려는 업체들이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새내기주' 큐리오시스, 6만원선 회복…"당분간 주가변동성 높을 듯"
이날 큐리오시스(494120)는 전일 대비 1만1550원(23.55%) 오른 6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주가 6만원선을 회복했다.
큐리오시스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
큐리오시스가 신규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큰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큐리오시스 측도 "상장한 지 얼마 안 돼 수급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우리나라 기업공개(IPO) 시장이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상장 첫 날 반짝 상승하고 주가를 유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