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애플은 지난달 22일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10개국에서 먼저 비전 프로를 출시했으며, 한국은 2차 출시국이다.
신형 비전프로의 핵심은 애플이 새로 설계한 M5 칩으로, 3세대 3나노 공정 기반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작 대비 앱 로딩, 웹 탐색, 위젯 처리 등 시스템 전반의 처리 속도와 반응성을 높였다. GPU와 함께 작동하는 16코어 뉴럴엔진은 AI 기반 기능 구동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50% 개선했다.
디스플레이도 향상됐다. 4K 해상도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총 2300만 화소 초고해상도를 구현했으며, 최대 120Hz 주사율과 HDR 콘텐츠 재생을 지원한다.
비전 프로의 지향점은 공간 컴퓨팅 경험이다. 이번에도 눈 추적, 핸드 제스처 인식, 공간 오디오 등 기능이 개선됐다.
비전OS 생태계도 넓어졌다. 신형 비전 프로에는 비전OS 26 기반으로 사용자가 시계, 날씨, 음악, 사진 등을 실제 공간 위에 디지털 콘텐츠를 배치하는 ‘공간 위젯’ 기능이 생겼다. 사용자 아바타인 페르소나는 머신러닝 기반 얼굴 분석으로 디테일하게 구현돼 영상 통화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현실감 있게 활용될 수 있다. 콘텐츠는 3000여 종 공간 앱과 100만 개 이상 기존 앱, 애플TV의 3D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무게는 전작(600~650g)보다 무거워졌다. 구성에 따라 750~800g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XR이 545g 무게인 것과 비교해 부담이다.
갤럭시XR과 맞붙는 애플 비전 프로
비전 프로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XR과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XR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플러스 2세대 칩셋과 4K 해상도 마이크로 OLED를 탑재했다. 갤럭시XR은 유튜브, 지도, 포토 등 구글 서비스 기반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화형 AI ‘제미나이’가 검색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애플 비전 프로 대비 가벼운 무게 외에도 비전 프로의 절반 가격인 269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가 71%를 점유하고, 소니(6%), 중국 레이네오(5%), 애플과 피코가 각각 4%를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