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첨단엔진 국산화"…정부 머리 맞대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09:30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우주항공청 제공) 2024.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에 적용될 첨단 항공엔진을 개발하고자 범부처 협의체를 꾸렸다. 부처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개발 단계별 현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려는 목적이다.

28일 우주항공청은 방위사업청은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의 출범식을 가졌다.

항공엔진 기술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전략기술이다. 기술을 확보하고 싶어도 국제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첨단 항공엔진은 차세대 전투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원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할 경우 해외로 유출되는 막대한 유지·정비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경우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방사청의 경우 올해 1월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통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개발 인력 양성과 시험 인프라 구축,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 등 전 주기에 걸쳐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협의체는 우리나라의 엔진 개발계획을 점검하고, 부처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

이선혜 산업통상부 첨단민군혁신지원과장은 "산업통상부의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첨단 항공엔진의 기술자립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겠다"며 "항공엔진 제조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은 "첨단 항공엔진 개발이 성공하려면 인증이 필수적"이라며 "국토부의 인증수행 및 국제협력 경험을 활용해 군수용 인증을 지원하겠다. 민수용 인증도 병행해서 상용화와 수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준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 직무대리는 "첨단 항공엔진은 군용을 넘어 민간에도 파급효과가 큰 전략기술"이라며 "향후 민수 엔진 개발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병 우주청 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민간 항공엔진과 민군협력의 주무 부처로서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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