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엔씨소프트(036570)(NC)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신규 서버에서 '슈퍼계정' 의혹이 발생했다. NC는 내부자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 27일 오후 8시 새로운 서버인 '포에타·이스할겐'을 열었다. 해당 서버는 별도의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를 열지 않아 서버 오픈 전에는 캐릭터명을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의 '캐릭터 정보실' 시스템을 통해 서버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 26일에 '신', '천사', '검' 등 일부 희귀 캐릭터명이 이미 신서버에 미리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났다.
신규 서버 오픈 전 미리 만들어진 희귀 캐릭터 명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통상 희귀 캐릭터 이름은 인기 게임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등에서 현금 수백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심지어 이에 이용자들은 해당 캐릭터들이 NC 내부 직원들이 내부 권한을 악용해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로 만든 '슈퍼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NC는 이미 지난해에도 '리니지M', '리니지2M'을 운영하며 게임사 관계자가 '슈퍼계정'을 만들어 플레이해 부당 이득을 취한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NC 측은 이번 아이온2의 서버 캐릭터명 선점 문제는 내부자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외부 침투는 있었으나 해킹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이온2 운영진은 서버 오픈 전 공지사항을 통해 "접근제어목록(ACL) 구간이 충분히 차단되지 않은 상태를 외부에서 변조해 침투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패킷 변조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캐릭터를 생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가 공지를 통해 "사전 점검을 위해 서버를 켜두고 한정된 QA 인원만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서버를 점검하다 발생한 문제"라며 "접근 권한 설정 오류를 수정하고, 외부로부터의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소인섭 NC 사업실장(왼쪽)과 김남준 아이온2 PD(아이온2 유튜브 갈무리)/뉴스1
현재는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캐릭터들은 삭제됐으며, 서버가 열린 뒤 새로운 캐릭터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온2는 지난 19일 서비스 시작 이후 비즈니스모델(BM) 문제, 어뷰징 문제 등으로 인해 운영진이 9일 사이 4번째 라이브 소통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의 반응은 갈린다. 단기간에 발생한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과 지금까지의 NC와 다른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호평하는 목소리가 둘 다 나온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