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영상까지…북미로 확장하는 네이버웹툰 '흥행 공식'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29일, 오전 08:30

왓패드 웹소설 '체이싱 레드'(Chasing Red) (왓패드 갈무리)

네이버웹툰의 '흥행 공식'이 북미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을 거쳐 영상화로 이어지는 지식재산권(IP) 확장 모델은 국내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든 후 할리우드로도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

29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체이싱 레드'(Chasing Red)를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체이싱 레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영어 소설이자, 웹툰 엔터테인먼트 영어 서비스의 오리지널 웹툰으로 제작된 적 있는 지식재산권(IP)이다. 왓패드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조회수 2억 6100만 회를 기록했고, 웹툰으로 제작됐을 때도 2400만 회 이상을 달성했다.

영화의 글로벌 배급을 맡은 배급사 MSE에 따르면 '체이싱 레드'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지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시장 배급사와 계약을 마쳤다.

주연 배우로는 미국 인기 청춘스타들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영화 '스트레인저스'에 출연한 마들레인 펫쉬와 인기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내가 예뻐진 그 여름'에 나온 개빈 까사레그노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네이버시리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웹소설 표지(왼쪽)와 동명의 TV 드라마가 넷플릭스 '뉴 앤 핫'(NEW & HOT) 목록의 '톱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모습 (네이버시리즈·넷플릭스 갈무리)

웹소설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사례는 한국에서 이미 다량의 성공 사례를 낳았다.

2022년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네이버웹툰 자회사 문피아에서 2017년 동명의 웹소설 원작으로 연재를 시작한 후 네이버시리즈에서도 배급되기 시작했다. 웹툰은 2022년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단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툰은 공개 2개월 만에 관심 웹툰 등록자 수 10만 명을 넘기며 목요웹툰 인기순 최상위권에 안착했고, 원작 웹소설까지 덩달아 재조명받으며 네이버시리즈 내 매출이 전보다 34배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이후에는 네이버시리즈 노블(소설) 인기순 1위에 올랐다.

최근 중장년 직장인의 공감을 사며 입소문을 탄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도 동명의 원작 출판 소설이 네이버시리즈·네이버웹툰의 웹소설과 웹툰에 이어 영상화까지 성공한 사례다.

드라마가 흥행하자 원작 유입도 함께 늘며 선순환 효과를 보였다. 10월 25일 드라마 첫 방영 후 이날부터 2주간 웹툰 조회수는 약 1개월 전인 드라마 1차 티저 영상 공개 전 2주(9월 11~24일)와 비교해 30배 넘게 증가했다. 드라마는 첫 방송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11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유통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WBA)과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은 자체 웹소설·웹툰 플랫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영상까지 이어지는 IP 재생산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1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유통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WBA)과 손잡고 글로벌 배급을 목표로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 10편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8월 체결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파트너십도 글로벌 서비스 '웹툰'(WEBTOON) 내 디즈니 전용관 신설 후 10월 신작 5종을 추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할리우드에서도 검증된 팬덤을 가진 웹툰 IP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웹소설-웹툰-영상화 성공 사례를 쌓은 네이버웹툰의 노하우가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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