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韓 AI 도입 가속화 해 전 세계와 협업 돕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02일, 오전 11:52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에서AI 번역은 업무에서 일상화 될 정도로 눈에 띄는 모멘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기업들이 언어 AI를 도입해 전 세계와 깊이 협업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제품 및 연구 기업 ‘딥엘’이 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술 업데이트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해 11월 이후 1년 만에 방한해 ‘딥엘 에이전트’와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 등 자사 최신 솔루션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 내 전략적 비전을 공유했다.

딥엘은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는 다국어 번역 AI 생태계를 구축, 에티버스와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T는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에 딥엘의 솔루션을 번들링 형태로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야렉 CEO는 “딥엘은 업무 흐름에 광범위하게 도입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거두게 돕는다”라며 “딥엘은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파트너십, 고객 지원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기업과 지식 근로자가 더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협업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딥엘은 언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AI를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228개 시장에서 2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수백만 명의 개인 사용자가 문서 및 음성 형식 모두에서 자연스러운 번역과 정교한 글쓰기를 위해 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딥엘 에이전트’와 ‘딥엘 보이스’ 등 서비스가 시연됐다. 딥엘 에이전트를 통해서는 반복 업무 자동화, 문맥 기반 작업 수행을 지원해 CRM, 이메일, 엑셀 등 프로젝트 툴과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딥엘 보이스는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주요 화상 회의 솔루션과 연동되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영상을 통해 독일어로 이야기 한 내용이 영어 목소리로 변환 돼 나오는 모습이 구현됐다.

올해 딥엘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미래 유창성’이다. 언어 AI 툴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하나의 인프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야렉 CEO는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의 표출은 언어에서 시작된다”라며 “실시간 음성 번역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다음단계로 각자가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말하고 서로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협업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딥엘은 언어를 넘어 업무 방식 전체를 혁신하는 AI 기술을 선보이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AI 힘으로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잠재력을 열고 더 큰 집중을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AI가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AI를 써서 생산성이 2배가 됐지만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조직문화가 중요한 이유”라며 “개인의 성과가 조직전체로 확산되는 일이 드문데 초기 도입자의 학습을 전 조직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개인용 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성과를 이끄는 원동력이 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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