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어디든 쏜다” 머스크표 인터넷 ‘스타링크’, 가격은?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전 07:3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일론 머스크가 만든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4일 한국에 공식 상륙한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사용 가능했지만 한국은 각종 인허가 절차 때문에 출시가 지연됐다. 이제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바다 한가운데서든, 산꼭대기에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월 8만7000원에 위성인터넷 사용”

(사진=스타링크)
스타링크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정용(일반 소비자용) 요금제를 월 8만7000원에 선주문 받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을 받을 수 있는 안테나·공유기 등 설치 장비(스탠다드 키트)를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은 55만 원이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원형 혹은 사각형 안테나 △공유기 △스타링크 케이블 △전원 공급 장치 △킥스탠드(설치 받침대) 등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성 기반 통신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 기준에서는 비교적 ‘보편적 가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재 오픈을 기념해서 30일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LTE급 속도…지상 5G와 비교하면 느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속도는 빠르냐”이다. 스타링크가 공개한 속도는 다운로드 135Mbps, 업로드 40Mbps다. 이는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1025Mbps)와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178Mbps)를 봤을 떄 LTE보다 약간 느린 수준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스타링크 신호는 지상 기지국 → 우주 위성 → 다시 지상을 거쳐야 한다. 전파가 이동하는 거리가 길고, 날씨·지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지상 5G보다는 속도가 낮다.

장점은 분명하다. 바다, 항공기, 산간 오지 등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도 접속 가능하다는 점이다. 위성 기반이라 재난 상황에서도 회선이 끊기기 어렵다 즉 스타링크는 속도 경쟁보다는 ‘어디서나 연결되는 인터넷’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타링크는 한국에서 기업용 서비스(B2B)도 함께 출시한다. 공식 파트너사는 SK텔링크, KT SAT 두 곳이다.

기업용은 특히 다음 산업에서 관심이 높다. 저가항공사(LCC)의 기내 인터넷, 해양·선박 통신, 산악·오지 현장 업무, 재난 대응용 네트워크 등이다.

현재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신청을 받고 있으나, 아직 한국 지역은 ‘서비스 예정’으로 표시돼 있다.

출시일인 이날부터는 선주문자들이 바로 장비 설치 후 이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코리아는 2023년 법인을 설립했고, 2024년 5월 모회사 스페이스X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체결하면서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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