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AI, 밈·챌린지 등 다양한 문화 트렌드도 상위에 올랐지만, 뉴스·인물·뜻 검색에서만큼은 대선과 경제 지원 정책, 탄핵·사법 이슈가 검색 지형을 압도하며 올해 한국 사회에 깔렸던 긴장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출처=구글코리아
상위권에는 ‘상생페이백’,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포함됐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원 정책이 즉각적인 생활 대책으로 받아들여지며 신청 방법과 조건을 찾는 검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인물 검색 역시 정치권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전 경사노위 위원장, 이준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강선우, 권영국 등 여야 정치인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선, 탄핵, 파면 논의 속에서 정치인의 발언과 행보가 매일 뉴스의 중심이 되면서 검색량도 꾸준히 치솟았다.
뜻을 찾는 ‘의미 검색’에서도 정치·사법 이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파기환송’, ‘파면’, ‘각하’, ‘기각’ 등 법률 용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복잡한 판결 구조와 탄핵 과정에서 등장하는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보 탐색이 반영된 결과다.
단순히 뉴스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법률 용어를 검색해 맥락을 파악하는 ‘능동적 독자’가 늘어난 흐름으로 해석된다.
검색 흐름만 놓고 봐도 2025년은 “이 사건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판결이 앞으로 무엇을 바꾸는가”를 확인하려는 해였다.페이백·소비쿠폰 같은 생활 지원 제도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 소액결제 차단 방법 같은 디지털 보안까지, 현실적 생존 전략을 찾는 검색이 이어졌다.
여기에 대선, 탄핵, 파기환송 등 굵직한 정치·사법 이슈가 겹치며 검색어 지형은 자연스럽게 정치·민생 중심으로 재편됐다.
물론 K-콘텐츠·K-팝·챗GPT·제미나이 같은 AI 툴도 2025년 검색어 상위에 자리했지만, 뉴스·인물·뜻 검색을 관통한 핵심 축은 결국 대선, 페이백, 이재명, 김문수, 그리고 ‘파기환송’이었다.
검색창은 한 해의 공기를 가장 정확히 흡수하는 창이다. 2025년 한국인의 검색 기록은 즐거움을 찾기 위해 콘텐츠와 밈을 소비하면서도, 정치·민생·사법 이슈를 직접 확인하며 현실의 방향을 끊임없이 점검했던 시민들의 불안과 관심을 함께 비춘 거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