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AGI(범용인공지능)를 넘어선 ASI(초인공지능)를 언급해 용어의 차이점 및 도래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 회장은 "앞으로 모든 국가와 기업은 ASI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국민에게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GI와 ASI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리야 수츠케버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 공동 창립자(전 오픈AI 공동창립자) 등이 해당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이전부터 학계는 AI 발전의 개념적 단계를 △ANI(협소인공지능: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AGI △ASI 등으로 구분했다.

일반적으로 AGI는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로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말한다.

AGI는 다양한 분야와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 작업·추론·학습·이해 등 인간의 인지 능력을 포괄적으로 모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는 AGI의 자가 학습 능력을 두고 스스로 ASI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ASI는 AGI를 넘어 인간 지능을 압도적으로 초월한 단계다.인간이 가진 모든 인지 능력·사고력·문제 해결 능력·창의성·감정 이해 등에서 인간을 능가하고 자체적인 학습·진화 능력을 갖춰 인간이 그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ASI는 인간 두뇌보다 1만 배 뛰어난 두뇌를 의미한다"며 "앞으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AI가 인간이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AGI 도래 시기를 두곤 전문가들도 제 각각이다. 대체로 2030년~2045년 사이로 예측한다.

이들은 ASI 도래 전에 AGI가 먼저 등장할 것으로 본다.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뉴욕대 교수)은 5년~10년 안팎에 AMI 프로토타입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AMI는 르쿤 교수가 AGI 개념을 비판하며 제시한 대안적 용어다.

수츠케버 CEO는 인간 수준 시스템이 5년~20년 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AGI 개념이 모호해 ASI가 AGI를 설명하는데 더 정확할 것"이라며 "5~20년 내 초지능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처럼 일부 전문가는AGI와 ASI를 혼용하기도 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경우 올해 8월 초지능 실현 시기 질의에 "2년이나 5년, 또는 7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2~3년 이내에 준비될 것처럼 사고하고 베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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