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창업주인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웹젠(069080) 창업주인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정체기에 빠진 웹젠이 김 전 의원의 복귀를 계기로 지식재산권(IP) 다변화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웹젠은 12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관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0여 년 만의 복귀다.
김 이사는 과거 NHN게임스 대표를 거쳐 2010년 웹젠 합병 이후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제21대 총선과 2022년 보궐선거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웹젠 최대 주주인 그는 이달 초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28.47%까지 확대했다.
김 이사는 향후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웹젠 관계자는 "김 이사는 큰 틀에서 경영 전반에 걸친 전략과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언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웹젠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개발한 리트레일의 정명근 아트 디렉터(AD)와 박찬혁 기획팀장이 1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합동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11.14/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웹젠은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웹젠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38억 3300만원, 영업이익은 76억 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0.7%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9억 원, 62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주력 IP인 '뮤'에 편중된 수익 구조 속에서 신작 출시마저 지연된 탓으로 보인다. 동종 장르 내 경쟁 심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웹젠은 최근 IP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의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는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공개했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