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AI’ 상상 속 친구를 현실로 소환하다[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6일, 오전 08:0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연말연시를 맞아 기술 기업이 선뵈는 광고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낸다.

삼성UK가 선뵌 ‘A Friend for Christmas’ 광고(사진=삼성UK 유튜브)
삼성UK가 선뵌 ‘A Friend for Christmas’ 광고(사진=삼성UK 유튜브)
삼성UK가 선뵌 ‘A Friend for Christmas’ 광고(사진=삼성UK 유튜브)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영국 유튜브에서 공개한 2025년 크리스마스 광고 ‘A Friend for Christmas’는 차세대 기술력인 갤럭시 AI(인공지능)를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흥미를 끌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감성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광고는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로움을 느끼는 소녀 ‘로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로라에게는 상상 속 친구 ‘마일로’가 유일한 위안이자 안식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지만, 로라의 마음속에서 마일로는 가장 소중한 친구다.

삼성전자는 이 순수한 상상의 영역에 최첨단 기술인 갤럭시 AI의 접목을 시도했다. 이는 IT 기술의 역할이 물리적 효율성을 넘어 인간의 정서적 지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로라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갤럭시 탭 S11 울트라에 마일로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여기서 핵심은 태블릿에 탑재된 ‘갤럭시 AI 드로잉 어시스트(Drawing Assist)’ 기능이다. 아이의 막연한 구상과 할아버지의 그림 솜씨가 AI를 통해 완벽하게 결합되면서, 마일로는 디지털 세계에서 명확하고 생생한 형태로 ‘현실화’된다. 상상만 했던 존재가 구체적인 이미지로 탄생하는 마법 같은 순간은 AI가 창의성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광고의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는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로라는 AI가 구현해낸 마일로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인형을 선물 받는다. 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AI 기술이 로라의 상상과 가족의 사랑을 현실의 물질적인 형태로 이어준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술이 개인의 삶, 특히 가족 간의 정서적 교류에 깊숙이 통합되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음을 섬세하게 광고를 통해 구현한 셈이다.

이는 최근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제작한 AI 기반의 크리스마스 광고가 비난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맥도날드는 크리스마스는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의 45초 광고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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