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BR, 인도네시아 34개 대학에 블록체인 학생증 공급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6일, 오후 01:05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 블록체인 기술이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학생증(DID) 시스템이 인도네시아 34개 대학, 약 36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첫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EQBR은 인도네시아 블록체인 센터(IBC)와 협력해 해당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본 사업은 ITS(Sepuluh Nopember Institute of Technology), ISU(Ibnu Sina University) 등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34개 대학을 대상으로 첫 도입을 시작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전역의 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단위의 대규모 상용화 사업이다.

이는 한국의 DID 기술이 단일 기관이 아닌 해외 국가의 고등교육 전반에 적용되는 최초 사례로, 국내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IBC 학생 포탈 메인 화면 (제공=IBC)


본 사업은 EQBR의 Web3 인프라 구축 역량과 ETRI의 DID·암호·보안 기술 연구 성과가 결합된 결과다. 양사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해당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국가 단위의 대규모 상용화 사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학생 정보 등록, 발급, 검증, 재발급 전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대규모 학사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DID 기술의 핵심인 신원 진위 검증과 위변조 방지 기능을 중심으로, 출결 정보와 성적 등 학사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인증서를 발행하는 학사 시스템과 연동된다.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학생들이 DID 학생증을 보관하고, 실제 대학 생활 전반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우구스티노 위비소노(Augustino Wibisono) IBC CTO는 “각 대학의 학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을 적용함으로써 전국 단위 교육 서비스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현기 EQBR 대표는 “한국의 DID 기술이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전반에 직접 적용되는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학생증을 시작으로 학사와 행정 부문의 혁신을 이끌고,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한 결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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