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2025.1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부가 계속운전 심사를 요청한 국내 9기 원전 중 4기는 내년 중 심사를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새울 3호기와 함께 신규 가동을 앞둔 새울 4호기 역시 내년 하반기엔 시운전이 검토될 전망이다.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한 뒤 사후 브리핑을 가졌다.
현재 국내 상용원전 9기가 원안위의 계속운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설계수명이 완료된 원전은 원안위의 기술적 검토를 거쳐야 계속운전이 가능하다. 그전까진 운전을 멈춰야 한다.
설계수명이 만료된 고리 2~4호기의 경우 2호기가 올해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3·4호기는 운전을 멈추고 원안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빛 1·2호기, 월성2~4호기, 한울1·2호기도 2029년까지 줄줄이 설계수명이 만료되기 때문에 심사 요청을 해둔 상태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내년도에 안건 상정이 예상되는 건 4개 호기"라며 "계속 운전은 설비 개선 등이 이뤄진 후에 해야 한다. 기승인된 고리 2호기는 내년 중 실제 재운전이 가능할 것이고, 나머지 4개 호기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형 노형 'APR1400'이 적용된 새울 3·4호기는 현재 3호기가 운영 준비를 마치고 시운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3호기 운영허가는 이달 19일 안건으로 상정된다.
동일 노형의 4호기 역시 내년 하반기엔 시운전 심의가 가능할 거로 최 위원장은 덧붙였다.
원안위는 정부의 원전·친환경 에너지 믹스정책에 대응하고자 선제적으로 규제를 정비한다.
특히 미래 선박 동력원, 열 공급용, 수소 생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규제 마련에 힘쓴다. 대형원전 중심으로 짜인 규제 체계가 개선돼야 SMR의 조속한 투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 기준은 SMR의 실제 운영 환경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김성규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은 "사업자들로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연구는 2027년까지 진행된다.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정책 방향을 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원안위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시설 역시 개발 단계부터 국내외 다양한 개발자 및 관련 기관과 소통해서 안전 현안을 사전에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법)이 통과하면서 방폐물 저장·처분 시설의 설치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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