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KT 조사 결과 연내 발표하고 쿠팡 사태에 인력 투입”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후 08:49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정부가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민관합동조사 중간 결과를 묻는 질의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인력 부족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먼저 진행 중인 KT 조사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쿠팡 사태로 인한 2차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 경과를 묻는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6월 24일 이후의 로그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조사 대상 데이터가 약 500테라바이트(TB)에 달하고 실제로는 1페타바이트(PB)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력이 많이 투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KT 해킹 사건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그 인력들을 최대한 투입해 쿠팡 조사도 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지금 KT에 대한 조사 인원만 30명이 가 있고, 쿠팡 쪽에 8명이 배치돼 있다”며 “그 인원들을 빨리 배치하는 데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조사단은 현재 쿠팡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접근 통제, 암호화 등) 사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날 의원들이 지적한 쿠팡의 모의해킹 결과 보고서도 입수해 추가 분석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개보위의 경우 14명 정도를 11월 21일부터 바로 투입해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관합동조사단의 현재까지 조사에서 쿠팡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가 큰 2차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 부총리는 전자금융 사기나 피싱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니터링하고 있고 쿠팡에도 조치를 요청했다”면서도 “현재까지 쿠팡이나 KT 사례를 통해 실제 2차 피해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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