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 AI 네트워크 전략 계획 (사진=6G 사업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으로 네트워크 트래픽과 초저지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이동통신·유선통신·해저케이블·위성통신 등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의 성능과 지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실증을 본격화한다. 2026년까지 5G를 단독모드(SA) 방식으로 전환하고, 2028년 LA올림픽과 연계한 6G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30년경 6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AI와 통신을 결합한 지능형 기지국(AI-RAN)도 2030년까지 전국 산업·서비스 거점에 500개 이상 구축한다.
전국을 연결하는 유선 통신망도 대폭 확충한다. 국가 백본망은 2030년까지 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해 대규모 AI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네트워크 운영의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초저지연 통신 환경을 구현한다. 가정과 기업을 연결하는 가입자망은 광케이블 보급률을 2030년 98%까지 끌어올린다.
국제망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해저케이블은 2030년까지 용량을 현재 110Tbps에서 220Tbps 이상으로 확대하고, 동남권에 집중된 육양국을 서해·남해 등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2025~2030년 3200억원 규모의 예타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2026년부터 독자 위성통신망 구축 타당성도 검토한다.
정부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6G·AI 네트워크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5000억원 이상 기업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 개발, 대규모 실증, 제도 개선, 기반 조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4~2028년 3700억원을 투입해 6G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AI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지능화 기술도 병행한다. 교육·의료·제조·안전·미디어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네트워크 선도 실증 사업도 2026년부터 추진한다.
내년 2900억원 투자…2030년까지 선제적 투자 확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전략 이행을 위해 2026년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2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대비 45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걸맞은 초지능·초성능 네트워크로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모아 네트워크 산업 재도약과 ‘제2의 CDMA 신화’를 다시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