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개발 앞당기고, 연구자 데이터 접근성 높인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5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열린 ‘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심의하고,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오 분야에서 전통적인 실험 방식의 연구는 장시간·고비용이 소요되고, 불확실성이 높아 막대한 기술개발 투자에도 성공 확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이영규)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방대한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의 인지 능력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복잡한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패턴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연구자의 직관을 뛰어넘어 광범위한 지식 기반 연구가 가능해졌다.

특히 ‘두뇌’ 역할을 하는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과 ‘연구동료’ 역할을 하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지능형·자동화 연구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낮은 효율성이라는 바이오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정부는 AI 기반 바이오 연구·산업 대전환을 통해 AI 바이오 글로벌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AI 바이오 모델, 데이터, 인프라 역량을 모은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마련했다.

그 결과, AI 적용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신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바이오제조 △농식품(그린바이오) 등 5대 분야를 선정하고 AI 바이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과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체계로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가칭)국가 AI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멀티모달-멀티스케일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개방하고, 신약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개할 계획이다.

또 AI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학·연구소, 기업, 병원 등의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고, 바이오 연구자, AI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 다학제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는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을 조성한다. 내년 합성신약 분야 1개 시범거점 조성을 시작으로, 내후년부터 2개 이상의 분야로 거점을 본격 확대한다.

이 밖에 바이오·의료 데이터에 대한 접근·활용성을 제고하고,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여 AI 바이오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해외 주요국들이 앞다퉈 과학기술 AI 전략을 발표하는 가운데 바이오 분야에서는 한국이 가장 먼저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AI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AI 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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