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美 클라인과 ‘AI 개발자’ 시대 연다…에이전틱 AI 솔루션 공동 개발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11:42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LG CNS(대표 현신균)는 글로벌 AI 코딩 에이전트 개발 기업 클라인(Cline)과 손잡고 IT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오른쪽)과 사우드 리즈완(Saoud Rizwan) CEO가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CNS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의 자체 AI 코딩 기술인 ‘데브온 AI 네이티브 디벨롭먼트(DevOn AI Native Development)’와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를 결합한 ‘클라인 스펙 드리븐 포 엔터프라이즈(Cline Spec Driven For Enterprise)’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보조 역할에 머물던 AI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개발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오픈소스로 제공돼 기업별 내부 시스템과 인프라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기업 특성에 맞게 설계된 코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별도의 학습을 진행하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 뛰어나며, 특정 AI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클라인은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서 성장률 4704%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여기에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을 데이터화한 지식 파운데이션을 결합한다. AI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지식 파운데이션에서 찾아내고 프로젝트 설계, 코드 생성, 테스트, 검증까지 맞춤형 결과를 내놓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금융 고객사의 이상거래탐지 서비스 개발 시 AI가 요청사항을 분석해 시스템 설계 방안을 도출하고 스스로 소스코드를 작성하며, 수백 개의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해 검증까지 수행한다.

LG CNS는 이 솔루션을 내부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대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이라는 점과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합한 유일의 에이전틱 AI 코딩 솔루션이라는 점이 주요 차별화 요소다.

안현정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상무는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됨에 따라 선진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고객사 시스템 구축과 솔루션 제공 투트랙으로 활용하며 IT 시스템 품질과 생산성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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