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로스코프, 美 UCSF헬스와 공동 임상연구 착수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후 04:05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갑상선 질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타이로스코프(THYROSCOPE)는 미국 UCSF헬스와 갑상선기능이상 모니터링을 위한 공동 임상연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심박수 데이터를 활용해 갑상선기능이상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타이로스코프의 ‘글랜디’(Glandy) (사진=타이로스코프)


타이로스코프는 지난 7월 UCSF헬스로부터 임상연구에 대한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기관 간 계약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연구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갑상선기능이상은 현재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갑상선호르몬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증상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조기 인지가 어렵고, 고위험군 환자 관리도 어렵다.

타이로스코프는 이러한 임상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리적 지표인 ‘심박수’를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기술은 반복적인 채혈 없이도 환자의 상태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위험군 환자에 대한 선제적 관리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기존에 심박수 데이터를 활용해 갑상선기능 변화를 모니터링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생체전기신호(Bioelectrical Signals)를 추가로 활용함으로써 갑상선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단일 생체신호 기반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보이는 고도화된 모니터링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주관하는 ‘강건하고 일반화 가능한 생체전기신호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및 질환 진단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된다. 해당 과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생체신호 기반 AI 모델의 신뢰성과 일반화 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이로스코프는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단국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UCSF 헬스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범위를 해외 임상 환경으로 확장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인종, 의료 시스템, 진료 프로토콜이 상이한 글로벌 임상 환경에서도 기술의 유효성과 확장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로스코프 관계자는 “갑상선기능이상 환자에게는 일상에서 상태 변화를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니터링 방식이 필요하다”며 “UCSF헬스와의 협력은 생체신호 기반 AI 기술을 글로벌 임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향후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밀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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