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답변 이제 그만…네카오, 'AI 비서' 서비스 경쟁 격화

IT/과학

뉴스1,

2026년 1월 02일, 오전 06:37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의 모습. 2025.1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을 '단순 답변'에서 '문제 해결'로 전환한다. 양사는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한다. 이에 따라 각 사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 '옴니모달' 무기로 검색·쇼핑 초개인화…통합 에이전트 시동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에이전트N'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네이버의 서비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사용자 맞춤형 AI 에이전트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에이전트N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심리스(Seamless)한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에는 상반기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AI 탭'과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했다.

기술적 뒷받침도 순조롭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옴니모달' 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복합적인 명령 처리가 필요한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할 방침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옴니모달을)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쓰임새 있는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카카오, '카나나' 앞세워 B2C 시장 공략…오픈AI와 연합전선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의 'AI 비서' 시장을 정조준한다.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카나나'와 글로벌 빅테크 모델을 필두로 사용자 경험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카나나'는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 공개 당시 "B2C 서비스를 카카오의 비즈니스 생태계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AI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범용성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 기능은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 능력을 갖춘 'GPT-5'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는 채팅방에서 AI와 대화하고 콘텐츠를 생성해 공유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출시 열흘 만에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는 이번 성능 경쟁이 국내 AI 에이전트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실행의 영역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국내 로컬 서비스를 내재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minja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