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유상증자 등 자본정책을 둘러싼 주주 분쟁이 주주총회 국면에서 법정 다툼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캠시스는 삼성전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성장해 온 코스닥 중견 IT 부품 제조사다. 한때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으나, 최근 전기차 사업 등 무리한 사업 다각화와 본업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감자 기준일은 2026년 2월 5일, 주주총회 예정일은 2026년 1월 22일이다. 매매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2월 4일부터 26일까지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27일이다.
같은 날 캠시스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250억45만원과 채무상환자금 50억원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주연대는 감자와 증자 발표 이후 경영진 책임과 지배구조 견제 장치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주주제안을 제출했지만 회사가 이를 주총 안건에서 제외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주연대가 제시한 안건에는 황금낙하산 및 초다수결의제 삭제, 소액주주 추천 감사 선임 등이 포함됐다. 주주연대는 상법상 요건을 갖춰 주주제안을 냈음에도 회사가 법적·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의안 상정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특히 상법 제363조의2(주주제안권)를 거론하며 “요건을 갖춘 주주제안은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총 목적 사항으로 상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회사가 안건 배제 사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주총 소집공고를 강행했다며 “주주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주주연대는 의안 상정 및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민원 제기, 지분 결집 및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 등 3대 실행 계획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도 이번 사안을 상장사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한 사례로 보고 주주들의 결집과 법적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이번 분쟁은 1월 2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감자 안건과 자본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본감소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주주제안권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